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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iru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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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posts by 유정 @irucca

아니, 박사 시작도 안 했는데 교수 추천서를 어떻게 받나. 게다가 나는 석사를 고려대에서 하지 않아서 아는 교수가 없었다. 내 몇 안 되는 장점이 포기가 빠르다는 건데, 고려대 해사법 박사를 포기하고 IMO 직행을 노리게 되었다. 그런데 내 직무 영역은 현지 채용(영국)만 한다는 게 아닌가. 즉, 체류비 지원 없음. 월 700만원을 런던 하꼬방에 낭비하며 견딜 정도로 IMO가 절실했던 건 아니라 오래지 않아 그 마스터플랜 폐기하고 우울하게 살아가던 와중에 직장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단기 연수를 보내 주었다. 팔로알토에 푹 빠져버렸다네.

12.03.2026 07:44 👍 2 🔁 0 💬 0 📌 0

나라고 평생을 이리 대충 산 건 아니다. 젊은 시절, 한 때 해사법 박사-국제해사기구IMO 근무-대통령 후보 보좌관 또는 외신대변인-비례대표 국회의원-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엄청난 꿈을 꿨던 때가 있다. 허무맹랑하지? 당시에는 마일스톤과 액션플랜이 갖춰진 마스터플랜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애가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해사법으로 권위있는 박사 가능한 곳은 고려대 김인현 교수님 연구실밖에 없었는데, 고려대 박사 지원 요건에 ‘(박사)지도교수 추천서’가 있었다. 지도 교수 낙점 받은 뒤에 들어오라는 말이었다.

12.03.2026 07:44 👍 1 🔁 0 💬 1 📌 0

옛날 단막극이 있던 시절, 방송국은 주기적으로 단막극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었다. 친구와 함께 쓴 시나리오를 제출했는데, 떨어졌다. 글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던 와중에 우리 시나리오와 주인공 이름과 사는 지역 빼고 거의 똑같은 단막극을 보았다. 수소문한 결과 이렇게 당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옛날 공모전은 수탈하기 위한 대모집이었던 것이다.

12.03.2026 07:31 👍 2 🔁 3 💬 1 📌 1

2011년에 첫 스마트폰으로 아이폰4를 산 뒤로 쭉 아이폰을 쓰고 있다. 이유는 삼성을 불매하기 때문이다. 계속 쓰다 보니 아이패드-맥북-아이맥을 연동해서 쓰는 습관이 든 데다가 스크리브너 앱이 아이폰에서만 된다. 부모님은 스마트한 스마트폰 필요 없다시며 샤오미 기본형으로 갈아타신 지 꽤 됐다.

12.03.2026 02:40 👍 1 🔁 0 💬 0 📌 0

마켓오 말차 브라우니 무지 맛있다!

11.03.2026 22:29 👍 1 🔁 0 💬 0 📌 0

노르딕슬립 카이로프랙틱 베개 합격!

11.03.2026 21:58 👍 0 🔁 0 💬 0 📌 0

불면인 특: 베개 탓을 한다. 수없이 많은 베개를 전전하던 중에 이쪽 잘 아는 지인이 “불편한 건 베개가 아니라 매트리스”라고 알려줘서 매트리스를 바꾸고 베개는 그나마 제일 나은 템퍼 스몰을 썼다. 요새 또 불편한 시즌이 돌아왔고 매트리스는 아직 새 것인데다 정말 큰 마음 먹고 산 거라서 바꿀 수 없고, 해서 베개를 샀다. 노르딕슬립 카이로프랙틱 베개. 일단 지금 베고 옆으로 누웠는데 어깨가 덜 눌리는 것 같다. 오늘 밤 꿈도 꾸지 않기를.

11.03.2026 09:55 👍 0 🔁 0 💬 0 📌 0

The life of a perforated soul

11.03.2026 07:59 👍 0 🔁 0 💬 0 📌 0

내 속엔 구멍이 너무도 많아

11.03.2026 07:57 👍 1 🔁 0 💬 0 📌 0

가장 좋아하는 영화 대사는 Take This Waltz의 “Life has a gap in it. It just does. You don't go crazy trying to fill it like some lunatic.”

11.03.2026 07:56 👍 1 🔁 0 💬 0 📌 0

춥다

09.03.2026 08:56 👍 0 🔁 0 💬 0 📌 0

맥북 네오 스크리브너 쓰는 웹소설 작가가 가지고 다니기 딱 좋겠다 딴짓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니까

07.03.2026 09:16 👍 0 🔁 0 💬 0 📌 0

한끼에 수백 달러 받는 레스토랑들은 하나같이 25달러 2코스 점심 세트 메뉴를 팔았다. (부가세와 팁은 별도) 왜 하필 25달러일까? 법상 의원이나 공직자는 25달러 초과하는 식사 접대를 받을 수 없었거든. 정말 희한한 도시였다. 미래의 영광을 꿈꾸며 궁핍을 견디고, 밥을 굶을지언정 어느 지역에 살아야 하고, 무급 인턴 자리 위해 박터지게 싸우고... 물론 나는 워싱턴DC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 다시 갈래? 하면 절대로 싫지만. 전 세계 방산업체 거의 모두 DC에 사무실이 있다. 왜겠어요.

07.03.2026 01:58 👍 0 🔁 0 💬 0 📌 0

주택 규제가 심해서 방 숫자에 따라 살 수 있는 사람 명수가 정해져 있고, 미성년 자녀는 반드시 분리된 방을 써야 하고, 거실은 방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 둘 둔 ’고학력자‘ 부부가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려면 3베드룸에 살아야 하는데, 3베드룸은 임대료가 5천 달러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떻게 생활을 이어 나가는가? 정말로 밥을 굶더라. 농담이 아니고 식비를 깎아 ‘품위’를 유지한다. 하지만 평생 이럴 수는 없잖아? 다들 아는 거다. 몇년만 버티면 <<로비>>를 받거나 할 수 있게 된다는 거.

07.03.2026 01:58 👍 0 🔁 0 💬 1 📌 0

미국 도시가 그렇듯 DC 역시 ‘평범한 고학력자’가 살 수 있는 곳과 아닌 곳이 명확하게 나뉘는데, 그냥 꺼려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지역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 택시도 그쪽으로 안 갈 정도. 그러다보니 임대료가 굉장히 높다. 그 옛날, 나는 스튜디오(한국에서 말하는 원룸)에서 살았는데, 갓 젠트리피케이션을 마친 곳이었음에도 월 2,500달러였다. 거기에 주차비 200달러, 전기료 150달러, 수도료 40달러, 인터넷 100달러. 숨만 쉬는데 한 달에 3천 달러가 필요했다. (나는 집세와 생활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07.03.2026 01:58 👍 0 🔁 0 💬 1 📌 0

초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연봉도 당시 10만 달러였다. 1억 4천이면 많아 보이지만, 한국 5대 로펌 초봉도 저거보다 높았다. 세금 다 떼고, 학자금 융자(큰 부자 외에는 2-30만 달러 빚을 지고 사회에 나온다. 로스쿨 1년 학비만 7만 달러에 학부 융자까지 더하면...) 갚고 나면 손에 쥔 돈은 얼마 남지 않는다. 먹을 것도 비싸서 버지니아 가서 장 봤다. 또, DC는 인턴 박박 갈아서 돌아가는 도시인데, 인턴은 다 무급이다. 거기에다 시계 보호로 14층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어서 주택난이 심각하다. 치안 문제도.

07.03.2026 01:58 👍 0 🔁 0 💬 1 📌 0

워싱턴DC의 기형적 생태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라떼 한잔 마셔본다. 트럼프가 정치하겠다고 깝치기 전에 DC에 살았다. 의회, 백악관, 연방 정부 부서, 연방 대법원, 대사관, 온갖 정부 기관, 군, SEC, FBI, CIA, 기타 하위 기관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다 보니 로펌이 무지 많다. 왜 이 말을 하냐면, 이렇게 ‘고학력자‘가 많은 동네이다 보니 흔해빠진 게 ’고학력자’라서 임금 수준이 낮다. 25세 이상 DC 인구 63%가 최소 대졸자이다. 연방 공무원 처우야 열악하기로 유명하고,

07.03.2026 01:58 👍 0 🔁 0 💬 1 📌 0

오늘 점심으로 튀김 덮밥을 먹었다. 공연히 객기를 부렸다가 호되게 탈이 났다. 결국 꿱꿱 토를 했는데 기름기가.... 유정! 너의 위장은 낡고 지쳤다! 하던 대로 바나나나 먹고 살아라!

06.03.2026 06:44 👍 1 🔁 0 💬 0 📌 0

띠용 눈이 오다니?

06.03.2026 00:00 👍 1 🔁 0 💬 0 📌 0

타일러에 대한 내 인상: 성시경이랑 친할 것 같아. 여기까지만 말해도 다들 이해하더라.

05.03.2026 12:22 👍 4 🔁 0 💬 0 📌 0

혼자 고요하게 밥 먹을 게 좋음. 점심에 도시락 싸와서 웹소설 읽으며 천천히 먹는 거 하루의 유일한 즐거움인데 누가 같이 먹자 하거나 나가서 먹자 그러면 슬퍼짐. 식불언 침불언!

03.03.2026 06:54 👍 0 🔁 0 💬 0 📌 0

사적 약속이야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정할 수 있으니 무관하지만, 업무상 식사는 참으로 고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주 많은 사람이 대접에는 쇠고기나 회라고 생각하는지 비싼 고기나 초밥-이른바 한우/스시 오마카세-을 고른단 말이지. 아아. 채식주의자는 아닌데(우유, 달걀, 닭고기, 오리, 생선, 조미료에 든 쇠고기나 해산물 먹음) 붉은 고기와 초밥 둘 다 안 좋아한다. 고기는 못 먹는 게 아니라 맛없고 소화 안 돼서 안 먹는 건데 초밥 고명은 도미나 광어 말고는 다 못 먹는다. 애초에 저녁 안 먹는단 말이야... 체한다구...

03.03.2026 06:51 👍 0 🔁 0 💬 0 📌 0

오늘 점심 안 싸와서 중국요리 테이크아웃 해서 배부르게 먹었다 몹시 졸린 가운데 기억이 났다 저녁에 약속 있는디 어이쿠

03.03.2026 04:58 👍 0 🔁 0 💬 0 📌 0

공부에는 나이가 없지만 시험에는 나이가 있더라.

28.02.2026 06:08 👍 0 🔁 0 💬 0 📌 0

어릴 때 장래희망 있는 친구들이 참 신기했다. 나는 대학 갈 때까지도 장래희망이 없었다. 그냥 어쩌다 보니까 그럭저럭 살게 된 거지. 35살 쯤 되니까 장래희망이 생겼는데 너무 늦었더라고.

28.02.2026 06:06 👍 3 🔁 0 💬 0 📌 0

운동회 논란을 보며, 나는 운동회를 싫어했던 어린이였는데 일단 땡볕이 너무 싫었고 근본적으로는 운동회 전에 몇 주씩 연습 시키는 단체 율동? 체조? 춤? 그걸 극도로 혐오했기 때문이다. 막상 운동회 종목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승패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100m 달리기와 뜀틀과 멀리뛰기는 아주 잘 했고, 오래달리기와 매달리기는 거의 0점이었는데 성깔이 그대로 나타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꼴찌해도 아무 생각 없던데.... 어쩌면 어린이는 no감흥일 수 있는데 괜히 부모가 과몰입해서 오버하고 설친다.

28.02.2026 06:00 👍 3 🔁 0 💬 0 📌 0

귀뺨에 스치는 바람이 무뎌진 걸 보니 봄이 오기는 오나 보다. 순순하게 움트는 연두색이 싱그럽다. 맑고 쾌청한 초봄에는 역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스무살 쇼팽은 ‘낭만적이고 고요하지만 애수에 젖은, 수많은 추억을 깃든 장소가 그리운, 달빛이 고즈넉한 아름다운 봄날의 밤’이라 묘사하였지만, 나는 꽃 한송이 피지 않는 이역만리에서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로구나’라며 눈물 짓는 왕소군을 떠올리며 황홀한 선율에 흠뻑 젖어본다. 축축한 마음을 그대로 두자. 며칠만 기다리면 개구리가 뛰어 오르겠지. 과연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오려나.

28.02.2026 04:31 👍 2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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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28.02.2026 04:10 👍 0 🔁 0 💬 0 📌 0

그래도 회사 내선 전화 있던 시절이 그립다 지금은 개인 핸드폰으로 막 회사 전화 오고 그래서 너무 싫다

26.02.2026 05:34 👍 1 🔁 0 💬 0 📌 0

딱 한번 연락처를 준 적이 있다. 아침 출근 지하철이었는데, 옆자리 남자가 완전..... 신이 “너 이런 얼굴 이런 덩치 좋아하지?”하고 빚어준 듯한 모습이었다. 내내 고민하다 결국 용기내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연락처 드린다 괜찮으시면 연락 달라‘ 하며 명함 주고 도망치듯 내렸다. 지하철 문이 닫히고야 깨달았다. 내 명함에는 개인 연락처가 없다는 것을(대표전화/내선전화와 회사이메일만 있었음). 그냥 지하철에서 명함 뿌린 여자 되었고 퇴근할 때 내선전화 착신전환까지 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끝.

26.02.2026 05:34 👍 2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