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때마다 '이것'을 걸고 게임하는 고등학교💥 책추천 지뢰 글리코 youtube.com/shorts/XOa9P...
짧은 분량이 아쉽긴 하지만 내용은 꽉 차 있는 책입니다. 작법서를 읽었다기 보다는 몇 시간짜리 강연을 들은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네요.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분들께는 무조건 추천, 그렇진 않더라도 미스터리를 애정하시는 독자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실 만한 좋은 작품입니다.
동시에 위에서 에세이에 가깝다고도 말했듯, 이 작품에선 나카야마 작가님의 작가로서의 자세를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늦은 연세에 데뷔하셨는데도 너무 다작이시라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이전부터 궁금했는데 이번에 그 비밀을 안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부디...건강하세요, 작가님... #눈물
특히 조금이라도 미스터리를 써 보셨거나 써 보려고 노력했던 분이라면 상당히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았으며 장강명 선생님의 추천사처럼 거침없는 조언들에 한번씩 당황하게 되기도 합니다. 돌려 말하기 따위는 없는 나카야마 시치리 선생님 당신은 T... (눈물)
목차를 보시면 알 수 있듯 사실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작법서라기보다는 원 포인트 레슨에 가까운 타입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아닌가 하고 보다가 어느 순간 내가 고민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꼬집는 내용에 감탄하거나 찔릴 때가 많았습니다.
RHK에서 감사히도 제공해 주신 나카야마 시치리 선생님의 <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 정말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작법서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네요. 책이 얇은 편인 것을 감안해도 무척 읽기 쉽고 재미있어서 술술 읽으시면 금방 읽으실 것 같습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기억술사>도 나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작품도 기대했었는데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릴러보다는 차분히 전개되는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리며, 특히 반전의 미학(?)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체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 미스터리 특유의 어떤 음습함? 불쾌함? 같은 것들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요소이긴 합니다. 실제로 저도 반전 자체에는 감탄했지만 솔직히 취향에 맞는 결말이진 않았습니다. 또한 반전이 주는 충격은 대단했지만 실제로 실행 가능하냐는 면에서 보자면 납득이 안 될 수도 있을 듯 싶네요.
그리고 결국 만난 결말은, 최근 읽은 소설들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상천외한 그런 트릭 같은 게 아니라 살짝 발상을 전환시킨 것만으로 예상 못한 반전을 이끌어낸 게 무척 좋았습니다. 반전과 결말만 따진다면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런 구성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결말을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사건이 계속 터지고 반전에 반전을 쌓는 구성에 익숙한 현대 미스터리의 독자들은 차근차근 빌드업을 하며 기승전을 거치는 이런 작품은 조금 지루하게 여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실제로 저도 읽다가 한참 방치했...)
소재 자체는 현대적이지만 작품의 구성은 고전 미스터리를 닮아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의 관찰자인 화자는 탐정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며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게 되죠. 점점 쌓아 올린 사실들은 마지막에 하나의 진실을 보여주게 되는데 마치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의 모험을 보는 듯 합니다.
검사를 꿈꾸는 법대생인 기세는 어렸을 때 친했지만 연락이 끊겼던 마카베와 재회하게 되는데, 결혼을 앞둔 그가 협박 편지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마카베 대신 조사를 부탁하기 위해 탐정을 찾은 기세는 중학교 시절 알게 된 탐정 기타미를 만나게 되고 함께 협박 편지를 조사하게 됩니다.
오리가미 교야의 <꽃다발은 독>은 제목처럼 조금씩 사람을 잠식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독 같은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인 것 같네요.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일본 학교의 이야기입니다만, 여러 가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한국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뛰어난 트릭이나 반전을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사회파를 좋아하시는 분들, 미나토 가나에의 팬이시라면 읽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작품이 본격보다는 사회파에 가깝기 때문이겠습니다만, 사건의 진상 자체가 그렇게까지 참신하거나 뛰어나진 않고 결말 부분도 조금 아쉽긴 합니다. 어쨌거나 (스포) 를 그렇게 처리한다는 건 좀...
그러나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꽤 읽어볼만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심정이나 상황을 무척 현실감있게 잘 표현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감할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무척 몰입하게 되네요.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는 여러가지 면에서 (출판사도 작품 소개에 적었듯)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짜맞추는 방식도 그렇고,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궁금증이 더해가는 방식도 그렇습니다. 필력이 무척 뛰어납니다.
작품은 이 시점에서 선생님과 연관이 있던 네 명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조명합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맞물리고 미스터리가 조금씩 쌓이며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선생님은 자살한 걸까요? 아님 누군가 선생님을 죽인 것일까요?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요?
서점에서 제목 어그로(?)에 낚여 읽어볼까 싶었던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를 결국 읽었습니다.
한 고등학교에서 재난 대피 훈련을 하던 도중 담임 교사가 투신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충격을 받은 학생들은 교실 칠판에서 누군가 적은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라는 글귀를 발견하게 됩니다.
늘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정말 요네자와 작가님의 작품을 읽을 때면 이 분의 역량과 필력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청춘 미스터리나 일상이 아니라 이런 정통 본격도 된다고? 그것도 이 정도 퀄리티로? 감탄하는 것도 지치네요.
미스터리의 팬이시라면 취향을 타지 않고 무난하게 누구든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추리소설다운’ 미스터리 작품을 접한 것 같아 무척 즐거웠습니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겠네요.
그 상황에서 독자가 할 일은 작가가 작품별로 제시한 질문을 맞추는 것입니다. 어떤 작품에서는 범인이고, 어떤 단편에서는 트릭이며, 어떤 작품에서는 동기입니다. 맞추면 독자의 승, 틀리면 작가의 승이죠. 마치 추리 퍼즐을 푸는 것과 같은 쾌감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특수 설정 미스터리가 한동안 시장을 휩쓸었다가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만나 보는 제대로 된 본격 추리소설입니다. 사건은 초반에 일어나고 증거는 독자에게 공정하게 모두 제시되며 다른 모든 요소들은 작가가 알아서 제외해 줍니다. 추리할 수 있는 근거는 모두 작품 중에 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가연물> 드디어 읽었습니다. 계속 미루다가 전자책이 나와서야 읽었네요.
한 마디로 “이게 바로 본격이다” 같은 느낌의 단편집입니다. 본격 미스터리의 모범이랄까 정석이랄까 근본을 보여주겠다는 작가님의 마음이 담뿍 묻어나네요. 본격의 근본이니 근본격이라 부르겠...(음?)
무척 두서 없이 타래를 쓴 것 같아 정리합니다. 불쾌함과 음습함을 견디실 수 있는 분이라면 상당히 흥미롭고 독특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가볍게 읽을 작품을 찾는 분께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불편했지만 매력적이었고, 작가의 다른 작품이 여러가지 의미로 기대되네요.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 출판사의 줄거리 소개를 덧붙여 드리겠습니다만 별로 의미는 없어요. 번역자 민경욱 님도 적으셨지만 솔직히 내용을 언급해서 설명 가능한 작품이 아닙니다. 그냥 읽고 느껴 보셔야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불쾌합니다. 여러가지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음습하고 기분 나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정하기 싫지만) 솔직히 매력적입니다. 감당하실 수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뭐, 반쯤은 너도 당해 봐라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께 중요할 질문. 이 책은 추천할만 할까요? 솔직히 이 책은 장르소설 애호가로서의 제 수비범위를 아득히 넘어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걸 추천해도 괜찮을까요? 저와 같은 당혹감과 불쾌감을 다른 분들도 느끼도록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니코(스포)군께서는 뭐라고 하실까요?
확실한 것은, 이 작품 불쾌합니다. 그것 하나만큼은 정말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올해 읽은 작품 중 가장 불쾌하고 찜찜하며 불편합니다. 다행히(?) 옮긴이의 말을 보니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의견인 듯 하니, 제가 잘못 읽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당혹스러운 부분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게 과연 뭘까 하는 부분입니다. 아니, 주제가 있긴 한 걸까요? 제가 주로 읽는 장르 소설들은 책을 다 읽음과 동시에 감상도 끝이 납니다. 근데 이 책은 책을 다 읽음과 동시에 그 때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읽으면 좀 해결이 될까요.
첫 당혹감은 일단 이 책의 장르를 뭘로 규정해야 할까 하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저는 이 책을 미스터리로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제 생각을 호러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저는 이 작품은 뭘까 혹시 종교 서적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꽃>을 읽었습니다. 알에이치코리아(구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감사하게도 신간을 보내 주셨습니다.
첫 챕터를 읽고 나서 저는 보내 주신 책인데 안 좋은 평을 써야 하나 고민했다는 점을 먼저 고백합니다. 그리고 다 읽은 지금 저는 (좋은 의미로) 상당한 당혹감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