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능이 높은 지성체의 뇌를 파내고 그 안을 차지하면 나도 더 다니기 편할 것 같긴 하다만…
🧠: 우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해도 여기에 네 미식을 자극할만한 뇌는 없구나. 아쉽게도.
🧠: 그건… 그렇다…
뭐. 지능이 높은 지성체의 뇌를 파내고 그 안을 차지하면 나도 더 다니기 편할 것 같긴 하다만…
🧠: 우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해도 여기에 네 미식을 자극할만한 뇌는 없구나. 아쉽게도.
🧠: 그건… 그렇다…
(어스와 뇌파로 대화하며 한적한 오후를 보냅니다. 군체에서 떨어져나온 일리시드는 그렇다쳐도 전두엽이 망가진 거르렁거리는 지능포식자는 혼자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처음 마주하고 들었던 공포에 대해 기억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만 기억되고 감정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일지도요.) 흠. 우리는 그럼에도 이 평화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복복 양들을 쓰다듬으며 양의 뇌는 지성체의 뇌일까 고민합니다. 보닛을 쓴 양은 유독 똑똑하고 다른 양들을 돌보는 리더인 동시에 규칙을 따르는 것 처럼 보였으니까요.)
(촉촉해진 문어)
(아니 일리시드)
(비오는 날이 좋습니다.)
기실 그 존재를 아는 건 나는 불가능할 것 같지만, 아마 에트왈 본인은 힌트를 주면 알 것 같구나. 그래도- 안정적으로 일리시드에 적응하는 데에는 이 곳이 나쁘지 않은 장소긴 하지. 확실한 건 선 신도 악신도 아닐 것 같구나.
아마 집 주인이 바란다면… 으음. 어렵지 않게 양을 번쩍번쩍 들 정도로 힘이 좋아질 수도 있고, 세 시간을 피리를 불어도 폐가 지치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런 느낌의 성소인 것 같아. (풋 웃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허기는 이 곳은 괜찮더군. 이 집 근처 몇 피트까지는 나가도 괜찮고. 물론 나가니 몇 주를 계속 굶기라도 한 것 처럼 쇠약해지긴 하지만. 작은 성소라도 되는 거 같더군. 이 집.
오. 오랜만이군. 일리시드가 아닐 적에 자주 먹었던 거라 이 몸으로도 맛이 제대로 느껴질지 궁금했거든. (베일을 거두고 입에 넣어봅니다.) 으음. 미각이 예민한 종족은 아닌 모양이야. 우리는… (실망!) 그래도 노력해줘서 고맙군.
음. 카라멜도 만들었단 거 같더군. 몇 조각 챙겨주겠어? 우리 환자님이 언제까지 날 속일지 궁금하지만 달달한 건 먹고 싶으니. (방긋 웃습니다.) 분명히 자네가 옆에 가서 허리만 한번 폭 찔러도 차려줄 것 같네. 아니면 이미 묵는 방에 덮개에 덮혀서 한 조각 올라가 있을지도.
(금화를 손가락 사이로 굴려봅니다. 여전히 메스를 쥘 때만큼 잘 드는 게 마음에 드는군요.) 흐음. 내가 비밀을 지키는 건 잘 못하지만. 그래도 에트왈은 그대를 참 좋아하던걸. 자기가 혹시 메이리나에게 먹을 걸 주는 에텔 할머니같냐고 묻더군. (브랜디를 마시고 한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그래도 맛있는 걸 같이 먹고 친구랑 있는게 좋아서 그런거니깐 의도가 다르니 다른 거 맞지? 하고 물어보기도 하더군. 오늘도 사과파이를 구워서 시나몬 향 가득하게 와선 건강하게 닭 스프만 먹었다고 우기는 걸 보니 저녁 티타임 간식은 사과파이겠어.
(영양분 가득 일리시드식 내장탕 비슷한 걸 만들어 어스에게 줍니다.) 나? 나는 배고프지 않네 친구. 지성체의 뇌는 커녕 영양분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사과파이 반조각만으로도 배가 불러지는 건 오랜만인 느낌일세. 물론… 퍽 유쾌하진 않아. 턱뼈가 없는게 유독 아쉬운 저녁이군.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바드… (가볍게 베일을 벗고 인사합니다.) 폴룩스일세. 집주인이 바알 스폰의 육체에서 벗어나려고 한 많은 일들에서 회복하는 걸 돕고 있었네. 물론- 연구의 의미도 있었다만. 내 생각엔 이 장소 자체에 특징이 있는 걸로 보여 연구해보고 싶기도 했네만- 나나 그대에겐 큰 영향은 없는 거 같더군.
(으쓱) 드로우 피 상인한테 수상한 약을 받고 그대로 마셨다더라고. 그리고 보통 그런 변형은 되돌릴 수 없을텐데- 돌아갔다는 게 특이하기도 하고. 혹시 모르지. 나도 되돌아갈 수 있을지. 물론 아닐 가능성이 더 크지만. (베일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뭇습니다.) 이 집은 특이하긴 하더군. 뇌에 대한 갈망도 어떤 것도 안 느껴져서 오랜만에 평온하거든.
아팠지. 의안으로 대체된 눈, 피는 불이 닿으면 폭발하지 않나, 온갖 이상한 방법으로 신체를 변형시키는 데에 집착이라도 한 건지 아니면 바알의 손길이 닿은 그 어느 부분도 남기기 싫었던 건지. 산송장상태더군. 지금은- 그래. 그런 모든 이상이 없어졌다. 심지어 건강하기까지 하지. 이런 건 보통의 건강한 습관으로 안 되지. 다른 계약에 엮였거나, 아니면 진짜 내가 은퇴할 돌팔이던가. 하지만 무슨 비밀인지 통 알려주지 않는단 말이지. (긴 손가락으로 턱을 두드리려다가 멈칫하곤 으쓱-하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정확히는 반대라네. 원래 초가을 까지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몸상태였건만 지금은 아주 건강하지. 그게 무척 이상해서 추궁해도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나아졌다 하더군… 그래서 그 비밀이 궁금해서 찾아왔네. 그런데 여전히 거짓말을 하는 거 같더군…
친구라기보단 흐으음… (곰곰히 자기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합니다. 굳이 좋은 공연을 보여준 티플링을 놀라게 하고 싶진 않은 눈치입니다.) 불청객에 가까울 것 같구나. 정확히는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불시검문을 하러 왔다고나 할까.
🧠: (어스가 옆에서 가르랑)
저 녀석을 지금 보호하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지.
(연주 소릴 들르며 가볍게 따라 흥얼거리다가 그만둡니다. 달라진 구강구조에 대한 불평을 가볍게 하려다가 연주자에 대한 예의를 위해 조용히 감상합니다.) 빗소리와 민요와 연주와 벽난로.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구나.
(지하실에 친구를 가둬두는 바알 스폰을 떠올립니다. 음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이라고 생각하며 끄덕입니다.) 아무래도 비상식량은 아니니 아마 그럴 테지. (연주소리에 맞춰 가볍게 까딱까딱 손가락을 두드립니다.)
(지하실의 일리시드가 반쯤 열린 문틈으로 당신을 지켜봅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얼굴을 가릴만한 베일이 달린 모자를 챙겨 쓰고 문을 엽니다. 노래를 방해할 생각은 없는 듯한 제스쳐를 취합니다.)
…! (층간소음!)
(덕분에 황제의 은신처와 한발 더 가까워진 거 같아서 만족스러운 일리시드)
(지하실의 일리시드는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티세트가 차려진 탁자 위에 있는 종이에는 지난 시간 동안 뇌에 대한 욕구가 어떻게 줄어드는지에 대한 가설과 증명, 반론이 적혀있습니다.) 입술이 없는 갈라진 입으로 마시는 건 아무리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