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500명 못 모으면 은퇴”…베트남서 1333명 모객으로 위기 탈출 #KCM #바다건너듀엣 #민똑 #람 #미키광수 #조매력 #CoPilot #베트남쇼케이스
‘바다 건너 듀엣’에서 “500명 못 모으면 은퇴”를 내걸었던 KCM이 베트남 쇼케이스에서 총 1,333명의 관객을 모으며 모객 미션을 채웠다. 관객 수 목표를 훌쩍 넘긴 결과로 은퇴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게 된 장면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바다 건너 듀엣’에서는 KCM이 해외 아티스트와 함께 ‘관객 300명을 모아 콘서트를 하라’는 과제를 받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난 여정이 그려졌다. KCM과 동행한 미키광수, 조매력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소고기 볶음 쌀국수, 공심채 볶음, 분짜조 등 현지 가정식을 함께 즐기며 긴장을 풀었고,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야경을 둘러보며 베트남 분위기를 체감했다.
‘바다 건너 듀엣’ KCM·민똑&람, 음악 성향 두고 충돌 끝 자작곡 쇼케이스 성사. (사진=KBS)
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을 만난 KCM은 현지 반응에 고무돼 “500명 모객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못 모으면 진짜로 은퇴한다”고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긍정적인 분위기와 달리 제작진으로부터 공연 허가 지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은 귀국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
제작진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촬영 허가는 받았지만, 현지 공연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계획했던 콘서트 진행이 불투명해졌다고 알렸다. 이로 인해 긴급 회의가 이어졌고, KCM은 “저희 공연 못 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공연 대신 100시간 안에 자작곡을 발표하고, 이후 해당 곡으로 쇼케이스까지 준비하라는 새로운 미션이 제시됐다.
이 과정에서 KCM과 협업하게 된 인물은 베트남의 MZ 아티스트 민똑&람이었다. 천재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민똑과 고음 보컬 람은 부부이자 아티스트로, 베트남 10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들로 소개됐다. 여기에 미키광수, 조매력까지 합류해 자작곡과 쇼케이스 준비에 나서며 본격적인 협업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창작 영감을 얻기 위해 먼저 호찌민의 전통시장인 벤탄 시장을 찾았다. 현지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차려입은 KCM, 미키광수, 조매력은 이색적인 비주얼로 시장 안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 공원에서 버스킹을 진행한 KCM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고, 민똑&람은 현지에서 검증된 무대 매너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순조롭게 이어지던 분위기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급변했다.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길거리가 침수되면서 예정됐던 일정이 모두 취소됐고, 이들은 현지에서의 활동 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했다. 변수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줄어든 가운데, 자작곡 완성과 쇼케이스 준비라는 과제의 무게도 함께 커졌다.
이튿날 KCM과 민똑&람은 응우옌 티엔 투엇 악기 거리를 찾아 여러 전통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새로운 영감을 모았다. 이어 민똑과 조매력이 즉흥 기타 연주를 시작했고, 여기에 람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길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이들은 서점이 모여 있는 응우옌 반 빙 거리와 호찌민 중앙우체국 등도 둘러보며 현지 풍경을 체험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작업은 민똑&람의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람은 “우리 벌써 리듬, 코러스랑 멜로디가 있다”며 미리 구상해 둔 곡을 들려줬고, KCM은 이를 유심히 들은 뒤 즉석에서 멜로디를 더했다. 조매력이 드럼을 얹으면서 곡은 빠르게 형태를 갖춰 갔고, 함께 연주하는 모습은 이미 완성곡처럼 느껴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작업 방향을 두고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KCM은 “대중들 입장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게끔 하면 좋겠다. 재즈처럼 하면 어려워하지 않을까?”라며 스타일 조정을 제안했다. 이에 민똑&람은 “재즈스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의 시그니처다”라며 기존 구상을 고수했고, 람은 “지금 버전은 KCM과 같은 세대에게 사랑받을 것 같은데, 내 버전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일 것 같다”고 말해 세대 차이도 언급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자 미키광수가 “너무 과열된 것 같으니까 조금 쉬었다 하자”며 대화를 멈추게 했다. 음악적 성향 차이로 인한 충돌이 겉으로 드러난 가운데, 자작곡을 함께 완성해야 하는 상황은 계속 유지되는 구도가 됐다. 그럼에도 협업을 전제로 한 미션 특성상 서로의 의견을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시간이 흘러 3개월 뒤, KCM과 미키광수, 조매력은 다시 베트남을 찾았다. 이번에는 “300명을 모객해 쇼케이스를 성공시켜라”는 후속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KCM과 민똑&람은 “300명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네덜란드에서 박기영&바우터 하멜 콘서트를 경험한 바 있는 미키광수는 “네덜란드에서도 겨우 관객 수를 맞췄다.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현실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현지 곳곳을 돌며 관객을 모으는 작업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총 1,333명의 관객이 쇼케이스를 찾았다. 목표로 제시된 인원보다 훨씬 많은 규모로, KCM과 민똑&람은 새 자작곡을 무대에서 함께 선보이게 됐다. 두 사람은 “이번에 새롭게 작곡한 곡이다”라고 소개하며 관객 앞에 섰고, 메인 미션으로 완성된 자작곡은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준비됐다.
한편 이번 회차 말미에는 KCM과 민똑&람이 자작곡 제작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음악적 의견 차이가 보다 깊게 다뤄질 다음 방송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두 사람이 협업을 이어가는 과정은 오는 19일 방송될 ‘바다 건너 듀엣’에서 후속 내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바다 건너 듀엣’은 네덜란드, 베트남, 캐나다 등이 함께 국제 공동 제작에 참여하는 글로벌 음악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K-팝 가수와 각국 아티스트가 국경과 문화를 넘어 한 무대를 만드는 방식으로 에피소드가 구성된다.
캐나다 제작사 CoPilot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한국 측과 처음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CoPilot은 한국 팀의 따뜻함과 친절함이 캐나다 문화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전하며, 단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전체 프로젝트가 진행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호 존중 속에서 창의력을 펼칠 수 있었고,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또한 CoPilot은 한국과 작업하며 느낀 가장 큰 문화적 차이로 ‘속도’를 언급했다. 캐나다 측은 2024년 캐나다 무역 사절단 자격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약 2년에 걸쳐 신뢰를 쌓아 왔고, 실제 제작에 돌입했을 때는 오랜 친구와 일하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정리했다. 동시에 북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한국 제작팀의 빠른 기획과 제작 사이클에 놀랐다고 밝히며, 재미와 화제성을 갖춘 인터내셔널 쇼가 짧은 기간 안에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인상에 남았다고 전했다.
CoPilot은 자신들을 캐나다 주요 영상 제작 허브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가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보다 손쉽고 규모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크리에이티브 제작사라고 소개했다. 영화·TV 세제 혜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만큼, ‘바다 건너 듀엣’을 계기로 한국과의 추가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극한 음악 여행기를 표방한 ‘바다 건너 듀엣’의 베트남 에피소드는 KCM과 민똑&람이 관객 1,333명을 모은 쇼케이스와 자작곡 협업 과정, 그리고 국제 공동 제작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담아내며 글로벌 음악 프로젝트의 현재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